'The Seasons' Op.37b 차이코프스키 사계모음곡 Pyotr Ilich Tchaikovskii (1840∼1893) "사계"하면 우리는 비발디를 떠올리지만 같은 제목으로 그보다 매력적인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곡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차이코프스키의 대부분의 음악은 격정적인 면이 강하지만 그의 피아노 곡들은 뜻밖에 연필로 그려진 그림처럼 담백하고 간결하다.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는 1월서부터 12월까지 총 12곡으로 각각의 달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아마 작곡가도 이 곡만큼은 고민 속에서 작곡하기 보다는 재미있게 즐기면서 써나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듣다. 그 중에서 가을에 해당하는 9,10,11월을 들어보자. 왠지 가을이라면 우울하고 슬픈 멜로디를 기대할 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그러한 감정에 휩싸여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슬픔과 고독함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달콤한 위로와 추억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10월의 선율은 매우 세련되고 낭만적이다. 러시아 작곡가들의 음악에는 다른 서구의 작곡가들에게서 들을 수 없는 특유의 민요적 선율과 슬라브적 정서가 배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사계"에서도 역시 그러한 성향이 나타나고 있어 더욱 정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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