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실내악

베토벤/Piano Sonata No.17 Op.31-2 (템페스트) - 리히터

로만짜 2008. 9. 27. 09:08


 
 
 
 
 

Beethoven - Piano Sonata
No.17 In D Minor Op.31-2 (The Tempest)
piano .... Sviatoslav Richter


전체 3악장으로 구성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 17번
템페스트는 그의 '초기의 피아노 소나타의 총결산'이라고 하는
작품 번호 31번의 세 곡 중에서도 내용적으로 가장 특색이 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그의 피아노 소나타들 중에서 "비창","월광"과 함께 가장
인기가 있고 자주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이 소나타의 제목이 '템페스트'가 된 이유로는 베토벤의 제자
신틀러가 이 곡을 이해하기 위한 힌트를 달라는 부탁에 베토벤이
'그렇다면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라.'라고 대답한 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 곡을 완성할 당시의 베토벤은 귓병이 악화되어 하일리겐시타트에서
전지 요양을 하고 있을 때였고, 자살을 생각하면서 그 유명한
'하일리겐시타트 유서'를 쓸 무렵이었다니 그의 정신적인 고뇌와
또한 그 고뇌가 이 곡 속에 그대로 녹아 있으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고뇌를 생각하며 이 곡을 듣다보면
사무치게 마음에 와 닿는 무언 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악장 Largo - Allegro

템페스트 소나타의 특징이 잘 집약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극적인 긴박감과 늘어짐이 교묘한 대조를 이루도록 묘사가 되었다.

4/4박자의 제1악장은 처음 몇 마디 안에 템포의 변화가 많으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가 잘 조화되어 있다. 덕분에 듣는 이에게 대단한
기대를 줌과 동시에 웅대한 선율이 낮은 음에서 높이 솟아올라
극적인 음악의 진행을 이룬다.
이러한 극적인 긴장감이 "월광 소나타"에서처럼 폭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역시 이 곡의 저변에 깔려 있는 극적인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2악장 Adagio

3/4박자의 제2악장은 넓은 음역에 걸쳐 테마가 아름답게
노래되면서 곰곰이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정서도 풍기는
서정적인 악장이다.이러한 분위기는 발전 부를 거치면서 밝고
평화스러운 분위기로 전환된다.


 3악장 Allegretto

3/8박자의 소나타 형식으로 격정 뒤에 오는 다소 이완된 기분이
서정적이고 감상적으로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침울한 시정도 느낄 수 있는 이 부분은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
격정도 느껴진다.
베토벤이 그때까지 경험을 살려 피아노의 능력과 효과를 가능한
한 발휘한 이 곡은 청력을 잃어 가면서도 음악에 대한 애정만은
놓칠 수 없었던 한 음악가의 아픔이 배어 나오는 명곡이다.

소나타의 형식의 테두리 안에서 그때까지 없었던 그만의 독창적인
형식의 처리는 베토벤의 창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짐작하게
만든다.또한 이 곡의 세 개의 악장 모두가 소나타 형식이라는 점도
하나의 특색이라고 하겠다.
 

 


1악장 Largo - Allegro



2악장 Adagio



3악장 Allegretto 


 

출   처: 아트힐 / 카페 / 론힐 / 2008.09.27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