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의 푸가는 모차르트가 바하와 헨델의 대위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던 1783년 키보드 듀엣(K.426)을 위해 작곡되었다. 1788년 모차르트는 이 간결한 푸가를 "짧은 아다지오"라는 표제를 달아 현악 합주곡으로 편곡한다.
여기서 2악장의 구조는 작곡가 Fux나 Tuma의 곡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적인 비엔나 교회 음악 소나타에 속한다.
모차르트가 왜 예전의 푸가로 회귀했는지 이 곡의 실용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여기서 1788년 여름 위대한 3개의 마지막 교향곡 39번, 40번, 41번이 작곡되었다는 것을 기억해 보자. 푸가의 오케스트레이션과 모차르트의 대위법 시도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인 쥬피터 교향곡과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만은 않을 것 같다. ~ All Music Guide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1950년대 후반, 영국 런던 심포니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네빌 매리너는 그와 뜻이 맞는 연주자들과 함께 트라팔가 부근에 있는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교회에 정기적으로 모여 음악적 토론과 연주회를 벌였다.
당시의 주제는 주로 바로크 음악. 지휘자에 의해 자의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작품 본연의 성격에 따라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1959년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이하 ASM)의 출발이었다.
그 ASM이 올해로 창립 40년을 맞았다. 네빌 매리너경은 여전히 구심점으로, 또 리더로 ASM을 이끌고 있다. 그 세월 동안 이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연주활동―특히 레코딩 ―을 펼치는 음악단체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네빌 매리너경은 오랫동안 카라얀의 차지였던 ‘최다 레코딩’ 기록을 몇년 전에 갈아치웠다. 지금껏 내놓은 음반만 1000여종. 그러나 이들의 레코딩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다 레코딩’이라는 기록이 꼭 영예롭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네빌 매리너경과 ASM은 레코딩 관계자들로부터 ‘저렴한 제작비로, 놀라울 만큼 빠르게, 그것도 늘 만족스러운 연주수준을 유지하는’ 음악단체로 확고하게 인정받았으며, 지금도 그러한 평가는 유효하다.
네빌 매리너가 ‘경’ 칭호를 받은 것이나, ASM이 영국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각광받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매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1400만파운드 이상의 ‘외화’ 중 대부분이 그간 녹음된 음반 판매 수입이기 때문이다. 여덟번의 에디슨상, 수십번의 골든디스크상, 아카데미 음악상(영화 ‘아마데우스’) 등 상복도 많다.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위의 음원과 글은 'manicha'님께서 올려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