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은 바그너의 '혼례의 합창'과 함께 실제 오늘날 결혼식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곡이다. 이곡은 멘델스존의 극음악 '한 여름밤의 꿈 (Ein Sommernachtstraum/A Midsummer Night's Dream)'에 실려 있는데, 극음악 '한여름밤의 꿈'은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것이다.
'한여름밤의 꿈'의 "한여름 밤"이란 일년중 낮이 가장 긴 하지 무렵의 성 요한제(6월24일) 전야를 가리키는 것으로 서양에서는 그날 밤에 여러가지 환상적 괴변이 생긴다는 미신이 있다. 이 때를 시간적 무대로 하여 요정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익살스러운 사건을 내용으로하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밤의 꿈'에는 여러 음악들이 극부수음악으로 채택 되어 사용되어왔다. '한여름밤의 꿈'은 이런 환상을 그렸고 시와 유머가 가득찬 매우 즐거운 희극으로 곳곳에 음악이 사용되고 있다.
그중 '서곡'은 1826년에 작곡되었고, 나머지 12곡은 1843년에 프러시아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명에 의하여 쓰여진 것으로서 '서곡(Overture)','스케르쪼 (Scherzo)','간주곡(Intermezzo)', '야상곡(Notturno)' , '결혼행진곡(Wedding March)'의 다섯곡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곡들이다.
특히 '결혼행진곡'은 바그너의 '혼례합창곡'과 함께 오늘날의 일반 결혼식에서 연주될 만큼 통속화된 명곡이기도 하다. 고전적인 작곡양식을 취하고는 있으나, 낭만적인 멋과 우아한 아름다움이 특징인 '한 여름밤의 꿈'은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멘델스존의 모든 작품을 통해서 가장 사랑받아온 걸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결혼행진곡'은 트럼펫의 도입부에 이어 장려한 주제가 당당하게 연주되고 중간부의 아름다운 부분을 거쳐 다시 주부가 되풀이 되는 3토막 형식으로 되었으며 끝에서는 호탕하게 끝나는 코다가 따른다.
그리고 서곡과 나머지 곡들의 작곡시기에는 17년의 시간적 차이가 있음에도 그런사실이 전혀 의식되지 않을 만큼 훌륭한 조화가 이루어져 있다.
결혼행진곡(Wedding March) : 알레그로 비바체 C장조 4/4박자. 제4막 후에 연주된다. 극중 제5막의 첫부분에 두 쌍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사건에 휘말려 희롱당한 후 영주의 성안에서 원만하게 결혼하는 장면에서 연주되는 환희에 넘치는 행진곡이다.
트럼펫소리에 뒤이어 행진곡조의 주요 테마가 힘차게 연주 된다. 장중한 맛이 있는 기본 테마가 론도 형식으로 전후 3회 나타난다. 아름다운 현악기 멜로디인 제2부 주제는 사랑을 이루기까지의 즐겁고 괴롭던 일을 말하는 듯 서정적으로 연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