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자기생>은 코메디배우 <구봉서>가 “기생”역을 맡아 영화내내 여장을 하고 나온다. 이전에 <서영춘>이 트랜스젠더로 분하여 크게 히트한 <여자가 더 좋아> 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 추측되며, 1969년 1월 1일날 개봉되어, 양호한 흥행성적을 보였다. 코메디영화의 대가 <심우섭>감독의 대표작중 한 편으로, 제 1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에서 공식 상영되기도 하였다. 기생 <구봉서>에게 홀딱 반한 한량으로 <허장강>이, 그의 아내로 <도금봉>, 요정마담으로 <이빈화>가 등장한다.
유성기로 들어보는 화류춘몽입니다.
꽃다운 이팔소년 울려도 보았으며 철없는 첫사랑에 울기도 했더란다. 연지와 분을 발라 다듬는 얼굴 위에 청춘이 바스러진 낙화 신세 마음마저 기생이란 이름이 원수다.
점잖은 사람한테 귀염도 받았으며 나 젊은 사람한테 사랑도 했더란다. 밤 늦은 인력거에 취하는 몸을 실어 손수건 적신연이 몇 번인고 이름조차 기생이면 마음도 그러냐.
빛나는 금강석을 탐내도 보았으며 겁나는 세력 앞에 아양도 떨었단다. 호강도 시들하고 사랑도 시들해진 한 떨기 짓밟히운 낙화 신세 마음마저 썩는 것이 기생의 도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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