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Tim Hardin Trio - Bach`s Cembalo Concerto

로만짜 2007. 5. 9. 01:12

나를 울려놓고 너는
내가 안 보인다고 한다

 

이 깊은 울음바다 속을 헤매 다니는
날더러 바람소리라고 한다.
해가 가고 달이 가는 소리라고 한다.

 

나를 울려 놓고 울려 놓고
가을나무가 한꺼번에
제 몸을 흔드는 소리라고 한다.

 

수수 백년 내 울음소리 위에 턱 괴고 누워선
아무도 없는데 누가 우느냐고 한다.

 

설핏한 해 그림자
마침내 떠나갈 어느 기슭에
꾀꼬리 소리 같은 草墳 하나 지어놓고선
어서어서 군불이나 더 지피라고 한다.

새하얗게 이불홑청이나 빨아놓으라고 한다.

 

세월이 가면서 내게 하는 귓속말

김 명 리

 

 

  Tim Hardin Trio - Bach's Cembalo Concerto

 

 

출   처: 음악은 기도다!!! / 블로그 / potam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