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6번 "비창" - 에브게니 므라빈스키

로만짜 2007. 4. 25. 05:17




Pete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Symphony No. 6 minor Op. 74 "Pathetique
교향곡 제 6번 b단조 작품 74 "비창"
Yevgeny Mravinsky(1903∼1988) 지휘
Leningrad Philarmonic Orchestra




1악장 Adagio - Allegro non troppo 



2악장 Allegro con grazia



3악장 Allegro molto vivace



4악장 Finale. Adagio lamentoso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지휘로 이 곡이 초연된 9일 후 그는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죽음이 당시 모스크바에 만연된 콜레라에 의한 병사인지 자살인지 아직까지 수수께끼 속에 싸여 있다.

그의 어떤 작품에도 없는 탄식과 절망적인 소리를 담고 있는 이 곡의 "비창"이란 부제는 작곡가 자신이 붙인 것이다. 작품엔 그의 염세적 성격, 불행했던 가정생활, 또 당시의 제정 러시아를 짙누르는 암울한 정서가 짙게 흐르고 있다.

교향곡 5번 작곡 후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의 최후이자 최상의 작품을 꿈꾸었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뜻을 다 이룬 고금의 명작이다. 그러나 초연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으나 그가 죽은 후 연주시 눈물을 흘리는 청중이 많아 차츰 그 진가가 인정받게 되었다.

곡은 신음하는 서두에 이어 애절한 비창의 주제에 이어 절망적인 투쟁으로 치닫는 제1악장, 러시아 민요조의 소박한 제2악장, 반항적인 투쟁이 전개되는 제3악장, 비통한 탄식과 절망이 도도히 흐르는 아다지오 라멘토소의 제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므라빈스키의 레닌그라드 PO(DG 60)는 슬픔의 미학을 추구한 정평에 빛나는 연주로서 슬픔을 밖으로 발산치 않고 내면으로 승화시킨 절제미를 표현했다. 프레이즈에 따른 강약의 면밀한 처리로 므라빈스키로선 예외라 할 정도로 서구적 세련미를 나타낸 연주다.

레닌그라드 출신의 므라빈스키(Evgeny Mravinsky 1903~1988)는 레닌그라드 음악원에서 가우크에게 사사받고 1938년 전 소련 지휘자 콩쿠르에 우승하면서 레닌그라드 PO의 상임지휘자가 되었다.

이 악단과 40년을 동고동락하며 친구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 8, 10, 11, 12번을 초연하는 등 소련 지휘계의 장로격 존재로 군림하였다. 빠른 템포에 명쾌하고 다이나믹한 연주가 특징으로 특히 금관군의 포효에서 정열의 고양감이 찬란했다. 므라빈스키가 남긴 많은 음반 중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5, 6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은 그의 대표적 유산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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