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1악장 - 빌헬름 박하우스

Piano Sonata No.14 in C sharp, op.27-2 Moonlight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빌헬름 박하우스 - Piano   　     나의 천사..나의 전부..나의 분신이여..오늘은 몇 마디만 그대의 연필로 씁니다..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왜 이토록 깊은 슬픔이 밀려드는지.. 그대가 온전히 내 사람이 아니고.. 나 또한 온전히 그대의 사람이 아닌 사실을 바꿀 수는 없는 게요? 우리가 완전히 하나가 된다면 나도 그대도 이렇게 괴로워할 필요가 없을 텐데... 그대도 괴로워 하겠지요.. 그대가 없는 삶! 그것은 얼마나 비참한 삶인지!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어도.....그다지 고마운 일도 아닙니다... 인간의 인간에 대한 굴종........그것이 나를 괴롭힙니다... 그리고 나와 우주의 관계를 생각할 때 나는 도대체 무엇인지, 사람들이 말하는 위인이란 무엇인지 그럼에도 그 곳에 인간의 신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할지라도, 나의 사랑은 훨씬 더 강렬합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아무 것도 감추지 말아 주십시오... 생각은 이미 그대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나의 불멸의 연인이여, 오오, 신이여! 이렇듯 사랑하면서도 왜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그대의 사랑은 나를 더없이 행복하게 하지만, 동시에 가장 불행하게도 합니다... 그대 팔에 날아가 안길 때까지, 그대 곁을 내 집이라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그대 품에 안겨 내 영혼을 정령의 세계로 떠나 보낼 수 있을 때까지... 그날이 아무리멀다 해도 방황을 멈추지 않겠소...    -베토벤이 불멸의 여인에게 남긴 편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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