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 Cello Sonata No.3 in A Major Op.69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제3번 A장조 Op.69
Jacqueline DuPre
피아노가 황홀하게 손을 내밀면 첼로가 가만히 그 손을 잡듯이 대위법적 처리로
서정성이 넘치는 아다지오 칸타빌레 서주를 가진 3악장이 참으로 아름답다.
Op.69의 제 3번 첼로 소나타는 교향곡 <운명>(op.67), <전원>(op.68)등이
작곡되었을 무렵 그가 갖가지 고통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예술적으로 크게
성장하였던 중기에 쓰여진 곡이다. 격정과 깊은 명상이 얽혀 솟아오르는가 하면
어느새 명상속으로 침잠하는 절묘한 구성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금의 첼로 소나타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곡은 교향곡
제 5번등이 작곡된 거의 동시기에 완성되었다.
중간 악장에 스케르초를 배치한 3악장 구성이어서 느린 악장이 빠져 있으나,
제3악장의 서주인 아다지오 칸타빌레가 그 기능을 충분히 대항하고 있다.
원숙기의 작품인 만큼 첼로가 고유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피아노와
대등한 입장에서 내용있는 2중주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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