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왕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로서 유럽 최고의 권력자였던 필리포 2세는
프랑스의 엘리자베타 공주를 세번째 부인으로 맞는다.
그런데 그녀는 원래 자신의 아들인 카를로의 약혼녀였다. 연인이 졸지에 어머니가
된 이 기막힌 상황에서 카를로는 조금씩 미쳐간다. 마음을 의지할데 없는 카를로는
할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성당을 찾는데, 거기서 그는 친구인 로드리고를 만난다.
로드리고는 카를로에게 이제 어머니는 잊고 학대받는 플랑드르 지방을 위해
큰 뜻을 펼치자며, " 둘이 평생을 함께 살고 함께 죽자 " 는 멋진 <우정의 이중창>
을 부른다. 들을때마다 테너와 바리톤의 단순한 화음이 가슴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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