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짤뜨옹 협주곡

모짜르트/피아노 협주곡 27번 - 클라라 하스킬

로만짜 2008. 3. 1. 19:07
    
    
    


    Mozart -Piano Concerto No.27 in Bb M, K595 Piano:Clara Haskil Bayerisches Staatsorchester

    클라라 하스킬 ( Clara Haskil,1895-1960 ) 쇼팽이나 베토벤의 스페셜리스트라고 일컬어지는 피아니스트는 그리 진기하지 않지만 모차르트의 스페셜리스트는 드물다. 물론 헤블러라든가 피리스 등을 모차르트 주자로서 꼽을 수도 있는데 모차르트 특유의 빛과 그늘, 멸망의 미학이라고도 할 만한 감각을 완벽하게 실현한 피아니스트라면 역시 하스킬을 꼽지 않을 수 없다. 7세로 빈에서 데뷔, 파리 음악원을 14세에 수석으로 졸업하는 유례 없는 음악적 재능의 소유자다. 젊어서 에네스코·이자이·카살스, 만년에는 그뤼미오 등과 베토벤의 소나타를 합주한 바 있지만 솔리스트로서의 본령은 뭐니 뭐니 해도 모차르트 작품이었다. 그녀의 모차르트는 생명력 넘치는 싱그러운 감각과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고도 할 만한 자유로운 악상의 비상이 특징이며, 더구나 들을수록 작품이 지닌 내적 세계로 끌려 들어가는 마력을 지녔다. 하스킬은 18세(1913년)에 발병하여 숨지던 그날(1960년)까지 일생동안 병마와 전쟁, 고독과 싸우며 살아야 했다. 그녀의 아름다움을 하루아침에 빼앗아간 병은‘세포경화증'이라는, 뼈와 근육이 붙거나 세포끼리 붙어 버리는 불치의 병이었다. 그녀는 이후 4년간 몸에 깁스를 댄 채 살아야 했으며 당연히 연주도 할 수 없었다. 한창 꽃다운 나이에 피아니스트로서의 전성기를 맞이해야 할 시기에 그녀는 온몸에 깁스를 댄 채 누워있어야 했다. 불행한 일은 그것뿐이 아니었다. 이 병의 후유증으로 그녀는 아름다움을 잃어 버렸다. 마치 저주에 걸린 공주처럼 그녀의 아름다움은 한 순간에 사라져버렸고, 그녀는 꼽추가 되어 버렸다. 20대의 나이에 그녀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모두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러나 병마와 싸워 일어난 그녀는 다시 연주활동을 시작했고, 다시 예전의 인기와 명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행복도 잠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그녀는 유태인이었다. 나치가 파리를 점령하자 그녀는 남프랑스의 마르세유로 피신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극도의 공포와 피곤으로 인한 뇌졸증을 일으켰다. 실명의 위기에 부닥쳤으며 각종 신경계에도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살아나기 힘든 지경이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유명한 유태계 의사가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 달려왔고, 어려운 수술을 통해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스킬은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한 번 돌아섰다. 간신히 목숨을 건지기는 했으나 그녀는 전쟁 기간 동안 마르세유 근교에 숨어 지내야 했다. 당시 그녀에게는 바이올린 한 대와 고양이 한 마리가 전부였다. ‘러시아 피아노계의 대모’ 타티아나 니콜라예바는 “그녀의 몸은 뒤틀려 있었고, 잿빛 머리카락은 온통 헝클어져 있었다. 마치 마녀처럼 보였다. 그러나 막상 공연이 시작되자 카라얀의 존재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녀가 건반으로 손을 옮기자 곧 나의 볼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실로 내가 평생 동안 들은 최고의 모차르트 전문가였다. 그녀의 마력은 너무나 강력해 오케스트라의 총주가 다시 울려퍼질 땐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풍부하면서도 자연스런 음이 오케스트라로 전달되어 지휘자마저 마술에 걸려 있었다. 그녀 덕택에 그들 모두는 음악적 진실을 접하고 있는 것이었다. 결국 이것은 내가 경험한 최고의 콘서트가 되었다.”

    1. Allegro 2. Larghetto 3. Allegro

    저 無花의 꽃상여 / 박정만 내 가는 길섶에는 한 송이 복사꽃도 피지 말아라 눈물겨운 새소리 하나라도 靑松높은 가지 위에 앉지 말아라 바람도 불지 말고 그저 앉은 채로 살아 있는 돌멩이같이 그렇게 내 생의 그림자만 보아라 산도 그냥 울지 말아라 꽃 피면 서러웁고 달 뜨면 아득한 인간의 하루 물소리 가득하여 나는 못내 못 참아라 내 등 뒤에서 내 등을 잡지 말아라 정작 한 소리 마음을 내노니 저편 한 사람 외로운 이도 볼 일이요 달 기울면 이편쪽 마음도 줄 일이다. 가는 길 없음을 나는 아노니.

출   처: 아트힐 / 카페 / 수메르 / 2008.02.23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