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묵
청산 李 豊 鎬
오늘 나는 나의 방안에서
그의 뒷모습이 남긴 침묵을 본다
침묵은 조심스럽게 그의 인사를
나에게 전해주려고 애쓰면서
정든 보금자리를 떠나는 철새처럼
飛翔을 준비한다.
침묵을 떠나보내서는 안돼라고 중얼대면서
나는 침묵의 가슴 속에 그리움을 용해시켜
바닷냄새 나는 향수를 만든다.
그러면 침묵은 그가 밤마다 차지하던 공간 가득히
파아란 바닷안개로 다시 피어난다.
그리고 나는 침묵이 잊지않고 건네주는
그의 인사를 듣는다.
그러나 침묵은 난 말을 못해라고 하면서
내가 더욱 더 서글퍼 할까봐 입술을 다문다.
나는 그가 남겨놓은 침묵만큼
더욱 외로와질 것을 알지만
언젠가는 침묵이 전해줄
그의 아름답고 숭고한 영혼으로
나의 빈 가슴 가득 채울 것을 안다.
J.S.Bach (1675-1750)
Suites for 6 Cello Solo, No.1~No.6
Maurice Gendron, cello
No.1 IN G Major, BWV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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