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Bach (1685~1750) Four Duets BWV 802~805 (Clavier-Übung III No. 23~26)
옅은 음영이 드리운, 조촐한 4편의 선율들! 바흐는 '클라비어 연습곡 집'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품집을 모두 4권을 출간하였다. 이 4곡의 듀엣( BWV802~805)은 그 가운데 제3권에 들어있는 작품이다.
바흐는 이곡을 오르간 곡으로 구상 하였지만, 오르간 곡으로는 판매가 부진하리라 믿고 클라비어를 위한 작품집에 첨가 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이곡들을 수록한 클라비어 연습곡의 출간 연대는 1739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들의 작곡연대는 정확하지 않다. 이곡에 이름 붙여진 듀엣이란 말은 통상적인 의미인 2중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2성부를 가진 악곡을 가리킨다고 한다.
4곡의 듀엣(Four Duets)을 듣노라면 때로 사색과 애잔함으로 하여 바흐와 교감하는 느낌이 든다. 이 음악을 채색한 니콜라예바의 손끝에서는 특히 적적한 느낌이 많이 풍긴다. 그녀가 색칠한 은은한 색조의 그림처럼 음악이 슬며시 다가온다.
니콜라예바가 치는 4곡의 듀엣의 느낌! 제1번e 단조 BWV 802는 무엇보다도 덤덤한 선율의 전개가 특징적이다. 반음계적인 수법을 사용하여 곡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감정의 미묘한 움직임이 매력을 주는 악곡이다.
같은 조성으로서 비탄의 정서를 표현하는 다른 곡들과는 달리, 이곡에서는 여유로움이 상당히 많이 느껴진다. 니콜라예바가 반추해내는 다소 직설적이고 인성적인 측면은 쳄발로 연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제2번 F장조 BWV 803은 당당한 주제선율의 전개와 3부 형식으로 된 구성상의 치밀함이 돋보인다. 활발하고 대담한 선율미 가운데에서도 약간의 애수감이 내재되어 있는 듯 들린다.
제3번 G장조 BWV 804는 유려한 선율의 전개가 아름다움을 주는 곡이다. 이곡은 행복에 찬 서정성을 이곡에서 느낄 수 있다.
제4번 a단조 BWV805는 흐느낌과 같은 애잔한 분위기로 되어 있는 곡이다. 여리게 파동하는 선율은 마음을 일렁거리게 할 정도로 적적한 느낌을 준다. <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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