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V. Beethoven (1770~1827) Trio for Piano, Clarinet and Violoncello in B flat major, Op. 11 'Gassenhauer'
3,1,2 순으로 연속듣기
Sabine Meyer, clarinet Rudolf Buchbinder, piano Heinrich Schiff, cello Recorded in 1983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를 위한 작품은 작품11과 38의2로 된 2곡이 있다. 그중에서 작품 38의2는 작품 20의 7중주곡을 편곡한 것이고, 작품11만이 original이다.
이 작품은 1798년이나 혹은 그 전 해의 연말에 작곡된 것으로 베토벤이 초기 에 여러 가지로 시도한 일련의 관악기가 배치된 실내악곡의 한 작품이다.
그 러나 본질적으로 클라리넷에 흥미가 있어서 작곡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 고 따라서 이 악기에 의한 효과를 꾀한 것도 아니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지금 에 와서는 오히려 클라리넷 대신에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더 많다.
베토벤은 빈으로 진출한 초기 시절부터 상당히 야심적인 작품을 발표해서 보 수적인 청중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당시의 비평가들들 상당히 기쁘게 했던 모양이다.
특히 유창한 정서의 흐름이 호감을 주었다고 여겨진다. 어떤 클라리넷 연주자의 의뢰로 작곡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베에르 (Josef Beer, 1749-1811)였을 것이라고 추측되나 뚜렷한 확증은 없다.
완성된 후 툰(tHUN)백작 부인인 마리아 벨헤르미네에게 헌정되었다. 후일 베 토벤의 유력한 후원자가 된 리히노프스키 후작과 라즈모브스키 백작의 부인 들이 모두 툰 백작부인의 딸이었다.
 
제1악장 allegro con brio, 내림 나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전곡 가운데 가장 충실하고 힘차고 화려한 곡이다. 먼저 전악기의 유니즌으 로 힘차게 하강하는 느릿한 가락이 계속되는 제1주제로 시작된다. 화려하게 피아노가 연주하는 경과구를 거쳐 바장조의 제2주제가 첼로의 스타카토를 거 느리고 클라리넷으로 연주된다.
제2악장 adagio, 내림 마장조, 3/4박자, 소나타 형식 전반적으로 장중한 느낌의 악장이다. 제1주제는 피아노의 반주로 첼로가 연 주하는데, 이 주제는 7중주곡(op.20)의 제3악장, 피아노 소나타 op.49 no.2 의 제2악장의 주제가 많이 닮은 것이다. 이 주제는 클라리넷과 피아노로 반복 된 다음 제2주제가 등장한다.
제3악장 allegretto, 내림 나장조, 4/4박자, 주제와 9개의 변주와 코다로 되어있다. 주제는 바이글(Joseph Weigl, 1766- 1845)의 오페라 <해적, 1797년에 빈에서 초연> 가운데 3중장 “내가 약속하 기 전에(Pria ch’io I’impegno)”를 차용했다.
이 선율은 당시 빈 거리에서 사람 들이 흔히 들을 수 있었던 유명한 것이었다고 하며, 그래서 이 작품은 Gassenhauer(거리의 노래) 트리오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클라리넷을 바이올린으로 바꾸는 경우, 근본적인 차이는 없지만 근소한 차이 는 있다. 바이올린은 겹음(重音) 등이 사용된다는 것이 그러한 예의 한라고 하 겠다. < 해설 곽근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