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Mozart (1756~19791) String Quartet No. 23 in F major, K. 590 'Prussian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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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rtetto Italiano Mozart Complete Works Edition, 2005
모짜르트가 남긴 현악 4중주곡의 마지막 작품인 이 곡에는 앞의 두 곡과 같은 특징이 마찬가지로 확실하게 부각된다. 특히 바로 앞 작품 B플랫 장조 K.589와 두드러진 양식적 공통성을 보여주는 점은 당연하면서도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1악장을 비롯하여 각 악장에서 볼 수 있는 제1주제와 부주제의 밀접한 유사성이 그러하며, 모든 것이 제1주제와 연관되고 그로부터 직접 유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에서 이 곡들의 일원적인 통일성이 나오며 단순함을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삼으면서도 모짜르트 최후기 작품의 깊은 양식이 창조되고 있다.
아울러 발전부 서법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대위법적인 기법을 응용한다는 공통점을 지적할 수 있다. 또 전체적인 특징으로는 첫 악장, 느린악장, 미뉴에트, 그리고 피날레의 모든 악장에서도 순수한 놀이의 정신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 이 놀이 때문에 한층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F장조 K.590의 첫 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의 주제를 적나라한 옥타브로 시작하여 점차 상승 3화음으로 발전시키는 대범한 진행을 선보인다. 이것은 곧 첼로에 의해 다른 형태로 재등장하고 이후 제시부의 마지막 아이디어로 수정된다.
그러나 현저하게 드러나는 발전부의 부재는 논의를 위한 재료의 다른 단편들로 채워진다. C장조의 안단테 악장은 주요 주제의 변주 이후에 변주를 떠나 첫 두 마디의 리듬을 집요하게 사용하면서 소나타 형식의 완성을 구축해 나가는 대단히 놀라운 모습을 담고 있다. 트리오를 포함하고 있는 미뉴에트 악장은 몇몇 이례적인 길이의 프레이즈인데, 미뉴에트 부분의(악장 전체와 대조되는 듯한 깔끔한 네 마디의 코다로 마무리된다) 7마디와 트리오 부분의 5마디가 그러하다. 마지막 피날레는 무궁동적인 악장이다.
이 악장은 전체적으로 주제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데,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재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꾸로 변주되기도 하며 래그타임의 예언적인 싱커페이션으로 처리되기도 한다. 이 악장의 대부분은 대위법적 텍스추어로 처리되면서 첼로를 포함한 네 개의 악기들은 완벽하게 동등한 입장에서 다루어진다. <웹 발췌>